[회원모임] 청년구락부 10월 모임

안녕하세요. 참여연대의 열성 페이퍼 회원-_- 추원일이라고 합니다.

회원으로 지낸 2년 간 철도노조 총파업과 밀양 송전탑 저지 집회, 회원캠프 스텝으로 참여했습니다만, 정기적(이게 될)인 회원모임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네요. ‘청년모임’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회비셔틀 노릇을 접기로 했습니다. 초대 문자의 “청년모임” 이라는 (어쩌면 상투적일 수 있는) 말, ‘같이 밥 먹자’는 말이 반가워서요. 취직이나 연애 같이 답 없고 뻔한 일로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런 것으로 우는소리 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니까, 또 푸념은 친구와 치맥할 때로 족하니까, 대책없이 힘 빠지는 이야기는 그만두자고 생각하는 게 조금 외로울 때였습니다. 외로움을 동력삼아 덕질에 심취하는 것을 하나의 방편으로 삼아왔건만, 요새는 그것도 힘들더군요 (…) 해서 주변머리 없는 인간, 머리를 들이밀었습니다.

신암동 해금강. 장지혁, 민경환 간사님과 함께 3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 예약석으로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깨 냄새가 진동을 하는가 싶더니 (…) 이녹색, 박성미 회원님이 먼저 도착해 계셨어요. 커플티를 입고 나란히 앉아 계신 두 분, 귀엽고 예뻤어요 🙂

 

식사를 마치고, 청년구락부 운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총 안건은 네가지.

① 모임의 좌장이 필요한가?

간사를 도와 모임 운영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좌장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급작스런 업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시민단체의 특성상 모임 운영에 공백이 생길수 있기도 하거니와, 청년구락부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의사를 수렴하고 보다 자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간사와 구락부의 개별 회원을 매개하는 역할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임기는 6개월 이내로 조정하기로 했으며 초대 좌장으로 위대하신 서상민 회원을 추대했습니다.

② 청년구락부 회원 모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같은 열성 페이퍼 회원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 공통의 생각. 가장 기본적인 것은 꾸준한 홍보(간사의 경우 메일이나 문자를 통한 주기적인 메시지 전달), 후기 작성을 통해 이런 모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모임의 성격을 보다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면서 냉동 회원뿐만 아니라 참여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주변인들에게 참여연대와 모임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③ 모임 후기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작성할 것인가?

후기는 멤버 각자가 돌아가며, 형식은 자유롭게, 참여연대 게시판을 활용하여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④ 3차 모임의 장소와 시간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매달 셋째주 토요일 오후 1시 점심을 기준, 점심을 함께할 장소는 매달 멤버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멤버들의 활발한 맛집 추천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식사를 마친 6시경 저는 시험과 과제를 처리하려고 집으로 왔고-_-; 다른 분들은 소셜 마켓에서 함께 공연을 보러 가셨어요. 오늘 처음 뵌 서상민, 이녹색, 박성미 회원님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주변머리 없는 인간답게(…)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낼까 생각만 하다 말았네요.. 모임 진행하면서 사는 얘기도 하고 고민도 나누고, 같이 할 수 있는일이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청년구락부의 성격을 좀더 구체화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물론 즐겁게 모이는 것 자체가 중요한 목표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 다음에 뵐 땐 형, 누나로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그럼 세 번째 모임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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