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기자회견]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집단 학살을 멈추어라!

(8.12)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집단학살을 멈추어라!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 긴급행동 출범선언문

 

2023년 10월 초에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이 이제 11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전쟁 개시 이후 가자지구에서 4만 명 가까운 사람이 살해당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이들의 대부분이 전투원이 아닌 민간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 캠프를 포함하여 민간인 거주 지역에 무차별적인 폭격과 포격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수없이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죽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8월 4일 가자 시의 학교 2곳을 폭격해 25명을 살해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4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였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은 고삐가 풀린 듯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국을 공격하여 많은 인명을 살해하고 자국민을 인질로 잡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복 및 인질 석방을 위한 무력공격으로서 자위권 행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제법상 자위권 행사는 상대방의 무력공격이 현실에 존재할 때에만 성립할 수 있다. 하마스는 공격을 종료하고 자국 영토로 철수를 한 상태였으므로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히 보복을 위한 것이지 자위권 행사가 될 수 없다. 명백한 침략전쟁이다.

우리는 명백한 침략전쟁과 민간인 학살을 자위권 행사라고 강변하는 이스라엘 정부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미국과 유럽의 고위 정치인들을 향해 분노한다. 또한 침묵으로 대학살을 지지하고 있는 이스라엘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그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인류애를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다.

이스라엘은 난민촌을 비롯하여 민간인 지역과 건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여 민간인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인 살상이 제네바 협약 등 국제인도법의 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한 범죄행위라는 것은 명확하다.

우리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제네바 협약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제노사이드를 처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하는 임시조치 결정을 한 것에 주목하고 이를 적극 지지한다. 또한 우리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스라엘의 총리와 고위관료, 하마스 지도부 주요 인사들을 민간인 살해 등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를 이유로 하여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

난민 캠프를 비롯하여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은 기초적 인프라의 파괴와 이스라엘 점령 당국의 구호물품 반입 차단으로 인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체포영장에서 이스라엘이 민간인의 굶주림을 전쟁무기로 사용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 나아가 우리는 미국의 학살행위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3만 발 이상의 미사일을 비롯한 대규모 군사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와 민간인 학살에도 불구하고 이 전쟁과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행동은 반인도적이며 반문명적인 야만행위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대량학살하고 수립된 미국의 수치스러운 역사를 알고 있는 미국 시민들은 이러한 야만행위에 대하여 크게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네타냐후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반유대주의의 산물이라 강변한다. 우리는 체포영장 청구가 대량학살과 반인도주의 범죄에 대응한 최소한의 인류 양심의 발로라 평가한다. 이스라엘이 나치독일의 홀로코스트 이후 팔레스타인인을 제물로 하여 최악의 제노사이드, 제2의 홀로코스트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네타냐후는 제2의 히틀러이며 이스라엘 정부는 제2의 나치이다.

20세기 인류 최대의 비극은 아우슈비츠이며 인류 최고의 수치는 나치였다. 21세기 인류 최대의 비극은 팔레스타인이며 최고의 수치는 이스라엘이다. 이제는 이 비극을 끝내야 한다.

8월 12일 오늘, 우리는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 긴급행동” 출범을 선언한다. 평화와 인권옹호를 위한 열정을 가지고 대구경북의 21개 시민단체와 정당(8월 7일 기준)은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 긴급행동을 결성한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대학살을 끝내고 전투가 종료되어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때까지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하여 전쟁 반대, 학살 중단을 외칠 것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양심 있는 시민들이여, 우리의 행동을 주목하라. 그리고 당신들의 정부에 대하여 요구하라. 학살을 멈추고 군대를 철수시키라고.

점령, 총알과 폭탄, 그리고 굶주림으로 인한 죽음의 행렬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전 세계를 향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학살을 중단하라!

미국은 무기수출과 자금지원을 중단하라!

국제형사재판소는 네타냐후와 바이든을 체포하라!

굶주림도 학살이다 가자 봉쇄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즉각 가자지구에서 철군하라!

이스라엘은 즉각 휴전협정에 조인하라!

팔레스타인의 주인은 팔레스타인 민중이다!

 

2024812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 긴급행동(21개 단체, 88일 기준)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공감연대, 녹색당 경북도당, 녹색당 대구시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샘터교회,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무지개인권연대, (사)생명평화아시아, 성서대구, 오버더블랭크, 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주노동자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연대회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 정의당대구시당,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합천평화의집, 한국원폭2세환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