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구시민이 묻는다. 국민의힘에게 우리는 누구인가?

대구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또다시 대구시민의 염장을 질렀다.

대구참여연대는 어제(7.20) 시민의 제보를 받고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 김승수 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당원 등 100여명이 대형버스 3대를 타고 울진으로 당원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를 의심했으나 오늘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임을 확인하고 보니 분개심을 넘어 대구에서 사는 것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5일은 전국 각지에서 물난리가 나고, 이웃도시에서 사람들이 죽고, 대구에서도 언제 어디서 재난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며, 북구에서는 60대 시민이 팔거천에서 휩쓸려 실종된 사고도 있었던 날이다. 이런 때에 시장은 시민을 버려두고 골프를 치러가더니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은 꼭 해야할 사유가 없는데도 주민을 외면하고 떼를 지어 지역을 떠났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무슨 짓을 해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고, 중대범죄로 구속되지만 않으면 직을 내려놓을 일이 없으니 눈치 볼 일도, 염치 찾을 생각도 없는 것이다. 이들의 안중에 대구시민이 있는가, 이들에게 대구시민은 누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준표 시장과 김승수 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 문제의 당사자들은 즉시 석고대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당신들에게 대구시민은 무엇인가?

국민의힘대구시당에 촉구한다. 김용판 시당위원장부터 국회의원, 지방의원 모두 대구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즉시 진상을 조사, 공개하라. 홍준표 시장, 김승수 의원 등 문제있는 인사들 모두 즉각 중징계하라. 나아가 다음 선거에서는 최소한의 공직윤리, 정치적 책임감이 없는 인사들을 모조리 물갈이하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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