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포스코는 일본 전범기업의 앞잡이가 되지 말라!

[기자회견문]

포스코는 일본 전범기업의 앞잡이가 되지 말라!

윤석열정부는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을 강제로 동원하여 가혹한 노동과 천대, 질병과 사망 등 인권을 유린한 전범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커녕 국민의 인권과 주권국가의 자존을 버리고 전범국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다.

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증폭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대법원 확정판결의 취지에 따라 일제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할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하여 제3자 변제에 앞장서려 하고 있어 크게 실망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코는 그 시작에 일제 피해자들의 피와 땀이 스며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최대수혜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스코는 국영기업으로 엄청난 특혜를 받으며 한국의 대표 기업이자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포스코는 일제 피해자를 배려해야 할 숙명이 있고, 민족의 자존과 국익에 복무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런 포스코가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하여 기금을 출연하는 것은 일제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민족의 해방을 위한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바탕 위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다. 자국민의 인권과 이익을 대변하지는 못할망정 전범기업의 편에 서는 것은 배은망덕한 짓이다.

뿐만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세계적 경영 흐름에도 반한다. 글로벌기업에도 국적이 있고,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며 국제적 위상을 갖는 포스코가 세계의 인권과 평화라는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전범기업의 꼭두각시로 전락한다면 과연 포스코의 국적은 무엇이며, 포스코에 사회적 책임이 있기나 한가. 국민적 망신, 세계 시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포스코는 일본제철의 주주로서 일본제철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여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을 하도록 주주총회에서 권리를 행사하고, 일본제철이 이를 거부한다면 주주의 정당한 권리로 견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정반대로 행동을 한다면 이는 삼류기업으로 전락하는 지름길로 가는 것이며 포스코의 추락은 포항과 경북의 시민들에게 견디기 힘든 상처를 주고, 국민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이에 포스코의 위상을 존중하는 대구와 경북의 시민들은 포스코가 설립 당시의 초심을 잊지 말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며, 배임의 죄책을 져야 할 경영진의 각성을 촉구한다.

 

  1. 포스코는 정권의 기업이 아니라 일제 피해자의 희생 위에 설립된 민족의 기 업임을 잊지 말라!

 

  1. 포스코는 전범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를 위한 기금 출연을 거부하라!

 

  1. 포스코는 일본제철의 주주로서 일본제철의 사과와 배상 요구 등 주주의 정 당한 권리를 행사하라!

 

  1. 포스코는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지 말고, 글로벌기업으로서 국제적 인권과 평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라!

 

  1. 포스코는 경북과 대구의 시민이 아끼는 기업이다. 한일 문제에 관한 대구경 북 시민들의 요구를 경청하라!

 

2023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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