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낙동강 수질개선 방안 국정과제로 채택하라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에 대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이 체결되어 지난 30년 동안 대구시민 모두가 염원하는 양질의 원수 확보의 길이 열리게 되어 진심으로 환영하며 총유기 탄소량(TOC)기준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 등 낙동강 수질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방안을 요구한다.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으로 대구시민은 하루 필요 수량 58만t 가운데 30만t을 해평취수장에서 끌어오고, 나머지 28만t은 문산·매곡 취수장에서 취수한다.취수원 다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욱이 해평취수원을 공동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실시설계와 착공기간 등을 감안하면 공사 기간이 앞으로 6년 이상 소요되고 또한 절반의 취수원 다변화밖에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의 매곡·문산 취수장을 통해 계속 수돗물을 마셔야 한다.

낙동강 수질 개선 없는 취수원 다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 탄소량(TOC) 측정치를 2020년과 지난해(2021)를 비교한 결과 1년 사이 대구취수원의 수질이 매우 나빠졌기 때문이다. 대구취수원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 탄소량(TOC)1년 만에 3,4급수에서 4,5급수로 수질오염이 더 악화된 것이다.

2020년 한해 평균값이 매곡취수장은 4.3mg/L(최대 5.3), 문산취수장은 4.4mg/L(최대5.2)이였는데 지난한해(2021) 평균값이 매곡취수장은 5.2mg/L(최대 6.2), 문산취수장은 5.2mg/L(최대6.3)으로 1년 동안 평균 매곡취수장은 0.9mg/L, 문수취수장은 0.8mg/L로 약 1mg/L이 높아졌고 생활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4등급 물과 5등급 물을 정수해서 마신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취수원 상류 구미공단 등에서 약 2천여 종의 다양한 화학물질 배출과 오‧폐수 발생량도 하루 수십만 톤 이상 발생하는 등 오염원이 비중이 높고 구미공단과 대구취수장 사이의 유하거리가 짧아 오염원에 대한 상쇄 및 자정이 되지 않고 단시간에 정수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정수 처리한 수돗물의 경우도 지난 2020년 평균값이 매곡정수장은 1.5mg/L(최대 1.9), 문산취수장은 1.8mg/L(최대 2.1)이였는데 지난해(2021년) 평균값은 매곡정수장이 2.0mg/L(최대 2.1), 문산취수장은 2.2mg/L(최대 2.5)로 정수효율을 보면 매곡정수장은 61.5%, 문산정수장은 57.7%로 40% 이상 정수가 안 된 상태의 유기물이 포함된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는 결론이다.

운문댐 물을 이용하는 고산정수장(0.9mg/L)에 비해 매우 나쁜 수준의 수돗물이고 전국에서 가장 나쁜 품질의 수돗물을 대구시민 70%가 마시고 있기에 원수인 낙동강 수질 개선 없이 초고도 정수처리로는 미량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

최근 구미 국가공단에 연이어 대규모 시설 투자발표가 되고 있다. 대구 취수원 상류에 오염부하량이 증가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미량 유해물질이 많이 함유된 공장 폐수가 낙동강으로 유입으로 대구취수원의 오염부하량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 구미 국가공단에 대규모 투자 발표한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공장과 LG이노텍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시설로 폐수발생량이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 인근 지역에 대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 발표는 분명 해당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매우 반갑고 환영할 일이지만, 대구시민은 낙동강 수질 개선 없는 구미 국가공단 대규모 시설투자를 우려 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해당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가?

정부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총유기 탄소량(TOC) 기준으로 한 수질오염 총량제 관리 도입 시행과 먹는 물 관리기준에도 총유기 탄소량(TOC) 항목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

참고 : 총유기 탄소량(TOC;total organic carbon)은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물질의 농도로서 물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하며 수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화학적 방법을 동원해 그동안 측정이 어려웠던 고분자 오염물까지 측정하는 지표로, 전체 유기물의 90% 이상 실시간 측정 가능하여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낙동강 수질 관리는 전체 유기물의 20~50% 정도만을 측정할 수 있는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을 삼고 있는 것은 수질오염 지표를 임의적으로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부,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 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낙동강 수질개선 방안 국정과제로 채택하라.

둘 째, 환경부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총유기 탄소량(TOC) 기준으로 한 수질오염 총량제 관리 도입 시행과 먹는 물 관리기준에 총유기 탄소량(TOC) 항목 반드시 포함하라.

, 낙동강 수질 개선 없는 구미 국가공단 대규모 투자, 반대한다.

넷 째, 대구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해소와 안전한 공급을 위한 초고도처리 조기 도입과 전국 최초로 취정수장별 총유기 탄소(TOC)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여 시민에게 공개하라.

환경정책기본법에도 2등급 물은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통해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반면, 3등급은 고도의 정수처리를 해야만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 있고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하면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어 5등급 수질은 식수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양질의 취수원 확보와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은 정부의 책무로 5급수로 전락한 낙동강 수질 악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수질 개선부터 발 벗고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