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전범기업 스미토모 공개 사과ㆍ배상 및 시민혈세 지원 중단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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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는 2011년 삼성그룹과 일본 스미토모 그룹의 합자회사인 SSLM(주)를 유치하여 입지보조금 223억원, 투자보조금 244억원, 고용 및 교육훈련보조금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013년 삼성그룹은 지분 중 9.7%만 남긴 채 소유지분 전체를 스미토모화학에 매각했다. 이에 일본 스미토모 그룹 계열사인 스미토모화학이 SSLM의 대주주가 되었고 한국내 다른 자회사인 동우화인캠(주) 소속 임원과 자사 소속 임원을 SSLM의 경영진으로 내세웠다.

기업유치와 지자체의 지원, 경영권의 변동 등은 새삶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스미토모 화학의 정체를 안다면 충격적이다. 스미토모 화학은 ‘대일항쟁기피해조사 및 지원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전범기업 목록에 올라와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스미토모 그룹은 일본에서 66개소, 한반도에서 43곳, 태평양지역에서 3곳, 중국, 만주에서 2곳의 강제노역장을 운영했다. 스미토모의 강제노역장은 가혹하기로 유명해 중도 탈출자 비율이 높았으며,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은 해방후 즉시 귀환하지 못한채 1945년 겨울이 되어서야 귀향할 수 있었다.

스미토모 그룹이 운영한 수많은 강제노역장 가운데 그나마 자료가 남아 있는 혹가이도 고노마이 광산에만 2500여명이 강제동원되었고, 출신지가 확인된 인원만 따져도 상주 99명, 밀양 98명, 의성 98명, 선산(현 구미) 94명, 성주 78명 등 수백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자료가 확인되지 않는 100여곳에 달하는 강제노역장을 생각한다면 대구경북에서만 수천명의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갔을 것이다. 또한 임금도 일본인의 80%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조선인의 현금소유액 제한과 여러 항목에 걸친 공제명목으로 제대로된 임금을 받을수도 없었다.

당시 강제동원을 통해 일본제국주의 전쟁에 협력하고 참여한 스미토모화학을 비롯한 스미토모 그룹은 미군정청(GHQ)에 의해서 전범기업으로 분류되어 강제해산 당했으나 후에 우회적인 방식으로 그룹을 재건했다. 그러나 그동안 스미토모는 자신들의 전쟁범죄에 대해 어떠한 사과나 반성, 배상의 노력도 없었다.

이처럼 일제 강점기 악랄하게 한국인을 강제 동원, 혹사했던 스미토모가 대구에 진출했다. 단순한 진출과 투자가 아니라 각종 세재 혜택과 지원금을 받아가며 진출해 있다. 대구시는 전범기업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승승장구하도록 막대한 시민혈세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은 스미토모 화학의 한국 진출과 기업유치 지원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셈이다. 실제로 대구에 투자할 의향은 없는 것이었다. 한국의 대기업이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기업을 위해서 기여한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전범기업 스미토모의 한국 진출에 앞장선 섬성과 무분별한 외자유치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한 대구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뿐만아니라 사죄와 반성, 배상도 없이 한국에 진출하여 특혜를 누리고 있는 스미토모에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대구시가 스미토모의 실체를 몰랐을리 없다. 국회자료만 봐도 알수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를 유치하여 시민혈세를 지원해온 책임을 피할 수 없다.

– 권영진시장은 지금도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사과하라!

– 권시장은 스미토모 유치과정을 조사하여 책임을 묻고, 기업유치 정책의 투명성, 책임성을 강화하라!

– 권시장은 스미토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라!

 

2. 스미토모가 전쟁범죄의 과거를 감추고 삼성을 앞세워 대구에 진출한 것은 대구 시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다.

– 스미토모는 즉시 전쟁범죄의 참혹한 과거를 고백하고 공개 사죄하라!

– 스미토모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에서 미지급된 임금과 배상금을 즉시 지불하라!

– 스미토모는 대구시로부터 받고 있는 모든 혜택을 당장 내려 놓으라!

 

3. 한국의 대표 기업이자 대구와 특별한 관계를 내세우는 삼성이 전범기업의 대구 진출에 앞장섰다. 대구시민 부끄럽다.

– 삼성은 대구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태 해결에 책임있게 나서라!

 

  1. 9. 12.

대구참여연대

전범기업_스미토모 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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